‘입병’ 작은 상처 큰 아픔 피로 먼저 줄여야
Oral & Maxillofacial / 2008/06/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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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병'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 입속 피부 점막에 작은 염증이 수시로 생기는 구내염 환자들이다.
구내염은 큰 상처가 아니지만 생활에 주는 불편함은 그 크기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무심코 음식이나 물을 먹을 때 입안의 점막이 쓰리고 아파 한참을 고생하기 일쑤다. 심할 경우 악취가 나고 침을 삼키기도 힘들어질 뿐 아니라 혀와 입술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워 발음에 곤란을 겪기도 한다.
사람의 입 속에는 500여종의 세균이 항상 존재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은 입 속 세균들끼리의 상호 작용으로 특정 세균이 더 번식하지 못하도록 균형을 이루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 균형이 깨지면 입 속의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해 쉽게 감염이 일어나게 된다. 구내염을 일으키는 것이다. 입 안의 침도 유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일을 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침의 분비가 줄어 구내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구내염은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가 쌓여 있을 때에 흔히 나타난다. 경희의료원 동서신의학병원 치주과 박준봉 교수는 "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입 안팎의 바이러스나 세균이 활개치도록 도와 구내염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1∼2주일이 지나면 대부분 좋아지는 구내염이 자주 재발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구내염의 재발률은 51.9%에 이른다.
구내염은 특히 어린이와 폐경 여성, 흡연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이지영 강남이지치과 원장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침 분비가 적고 점막도 약해서 구내염을 쉽게 일으키며, 폐경기 여성의 경우엔 폐경으로 인한 내분비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또 흡연자의 경우는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 등의 유해성분이 치아나 점막에 붙어 플라크를 형성, 구내염뿐만 아니라 구강암까지 유발시킬 우려가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단, 입안이 헐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푹 쉬고, 잘 자는 것이 최선이다.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은 입안을 자극해 안 그래도 쓰린 입안을 더 쓰리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소금물로 입안을 자주 헹궈 주는 것도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 원장은 "입안이 자주 허는 사람들은 평소 비타민B가 풍부한 식품을 중심으로 균형잡힌 식사와 함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제철 과일을 자주 섭취하면 구내염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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