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상품구매로 생각하면 곤란
News / 2008/09/01 15:37
임플란트 시술 상품구매로 생각하면 곤란
[경향신문 2006-07-18 09:50:30]
요즘 치아가 빠진 부위의 치료방법으로 임플란트 시술이 널리 행해지고 있다. 환자들은 예전과 달리 인터넷이나 주위의 이미 시술 받은 환자 등 여러 경로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많은 지식으로 인해 마치 상품을 구매할 때와 같은 자세를 보일 때는 치과의사를 당황하게 한다.
환자 입장에서 볼 때 의료 서비스를 경제적인 면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식의 질문은 막연히 차 한대가 얼마냐고 묻는다거나 또는 컴퓨터 한대의 가격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과 같은 애매한 경우라 할 수 있다. 같은 회사에서 만든 차라도 배기량에 따라 여러 종류의 모델이 있고 겉모양이 똑같아 보이는 차도 옵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모니터 크기가 다르고 저장용량이 제각각인 컴퓨터의 가격을 어떻게 단순히 가격으로 비교할 수 있겠는가.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다. 뼈 속에 심는 임플란트의 형태나 표면을 처리한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고, 보철물을 제작하는 방법도 나사로 연결하는 방법과 접착제로 붙이는 방법 등 모두 다르다. 또한 같은 형태의 임플란트라 하더라도 수십 년간 사용되어 임상적으로 검증된 수입 제품이 최근에 많이 보급된 국산 제품에 비해 고가인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정말로 안타까운 것은 상품 구매를 넘어서 치료의 술식을 보지 못하는 환자들의 시각이다. 임플란트 시술은 턱뼈 속에 나사모양의 임플란트를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연결하는, 어떻게 보면 아주 간단한 치료처럼 생각되어진다. 그렇지만 1㎝ 남짓의 임플란트가 수백㎏(보통 성인이 어금니로 음식을 씹을 때 치아에 가해지는 힘이 이 정도 된다)의 저작압을 수만번 반복해서 견디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상적인 위치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어야 하고, 잇몸뼈가 부족한 위치에는 자기뼈나 인공뼈를 이용한 골이식도 필요하다.
이렇게 고도의 전문성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필요로 하는 임플란트 시술을 상품 구매의 개념으로 접근하고자 한다면 그건 환자 자신의 피해로 귀결될 뿐이다.
〈이OO 박사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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